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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천적 쿠르드…IS 근거지 인근 군사기지 점령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쿠르드 인민수비대(YPG)가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던 시리아 라카주의 군사기지를 점령했다. IS가 수도로 삼고 있는 라카시와는 50km거리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쿠르드군 대변인을 인용, “쿠르드족이 지난해 IS가 시리아군으로부터 빼앗은 군사기지 ‘리와93’을 점령했으며 이제 라카주의 주도인 라카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둘라만 소장은 “IS가 자신들의 요충지를 속속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리는 라카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의미가 남다르다. 라카시에서는 지도자들의 정기 회의가 열리는 등 실질적으로 IS의 작전 지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역 주변에는 외국인 대원들을 모집하는 캠프들도 여럿 포진해 있다. IS의 수도 역할을 하는 동시에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이를 잃을 경우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쿠르드족이 현재의 추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경우 IS 섬멸에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쿠르드 전사들은 미군과 이라크군이 IS에 계속 패하며 주요 도시를 잃어갈 때에도 유일하게 승전을 거듭해 왔다.

지난 1월 4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시리아와 터키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코바니를 탈환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시리아 북부 도시 탈아비아드에서도 IS를 격퇴했다. 라카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탈아비아드는 석유 밀매와 무기, 외국 조직원 유입의 대표적 경로로 활용된 지역으로 IS의 가장 중요한 보급로를 끊어놓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라크, 시리아, 터키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이 이처럼 IS 격퇴에서 승전을 거듭하는 원인은 독립된 국가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 때문이라는진단이 많다. 전투를 세력 확장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독립국가 수립의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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