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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친데 덥칠라’ 서울시 ‘침수 취약지구 메리스 격리자 이송 대책 마련중
-이재민 발생때 자가격리자 별도 이송체계 추진
-다른 이재민과 접촉 최소화 제2 감염 사전 차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여름철 풍수해안전대책을 가동한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자가 격리자 중 침수 취약지구 거주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우기철을 앞두고 이달 중순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를 총괄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여름철 풍수해안전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풍수해안전대책의 주요 내용은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물 확충, 공사장ㆍ취약시설 안전점검 강화, 산사태 예방 사방공사로 취약지역 해소 등이다.

그러나 올해 메르스의 확산으로 만의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메르스 자가 격리자가 거주하는 곳에 침수가 발생 이송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는 수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편의를 위해 집단 수용시설 등 임시 주거지를 마련해 왔다”며 “올 해는 메르스 자가 격리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다른 이재민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관련 부서들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내 자가격리 환자는 21일 12시 현재 165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중 저지대나 수해취약 지역에 포함된 격리자는 아직 파악도 안된 실정이다.

서울시의 수해취약 중점관리 대상지역은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동대문구 장안동 지역 등 34곳이 있다.

만약 메르스 자가격리 환자가 있는 저지대 지역에 침수 발생시 특별관리가 없으면 이재민 집단 수용시설에 자가 격리자를 함께 수용, 메르스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침수시 격리환자 이송지역 확정, 이송방법 등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의료ㆍ복지부서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마 전선의 북상이 시원치가 않아 서울ㆍ경기 등 중부 지방의 장마는 다음 달 초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촌현대백화점 하수관거 신설 및 개량과 시흥계곡 저류조(2.4만톤), 동국대 앞 저류조(4000톤) 설치 공사도 완료해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또 관악 도림천의 경우 서울대 안팎 3곳에 6.5만톤의 저류공간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신림2빗물펌프장(분당 800톤 처리)과 조원동 간이 빗물펌프장(분당 320톤 처리)을 추가로 설치해 신림동, 조원동 지역 침수피해 부담을 덜게 됐다.

이와함께 물막이판 등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은 올해 8616가구에 추가 보급해 총 5만8000가구가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신속한 상황 파악과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홍수 예ㆍ경보시설을 116개로 늘리고, 하천 내 고립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하천 14곳에 탈출사다리 14개, 문자전광판 29개, 경광등 12개, CCTV 7개를 신규 설치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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