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풍 심상치않다” …볼라벤급 슈퍼태풍 올 수도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극심한 가뭄에 이어 올여름 태풍으로 인한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3년 전 한반도를 강타한 ‘볼라벤’ 처럼 강한 태풍이 올해 예년보다 많이 생겨나고 이 가운데 하나 정도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21일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미국 해양대기국 국립환경예보센터(NCEP)의 2~5월 북서태평양 관련 기상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올 6~10월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한 태풍은 평년(7.5개)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헤럴드경제 DB

특히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가 강한 태풍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이 달궈지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모여 원통 모양의 태풍 기둥을 만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대기층의 바람 세기도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허 교수는 “올해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6~10월 태평양의 ‘고도에 따른 풍속 차이(wind shear)’가 상대적으로 작아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엘리뇨의 영향으로 태풍 발생지점이 평년보다 남동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변수이다.

이동경로가 길어지면 바다에서 흡수하는 에너지도 증가해 위력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태풍이 동중국해를 지나 한국과 일본으로 향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 가운데 한 개정도의 강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것으로 설명했다.

강한 태풍이란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에 따라 태풍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한 ‘사피어-심프슨 규모(Saffir-Simpson scale)’ 3급 이상을 말한다.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9m 이상으로 볼라벤과 비슷한 수준이다.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 건물의 간판이 떨어지고 초속 25m면 지붕이 뜯겨 나가며, 35m가 되면 기차가 엎어질 수 있는 위력이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 

강력한 태풍이 예상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는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orgeou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