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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복입고 계신 119 아저씨 감사합니다“..경기도 메르스 동참열기 확산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저는 중학교 1학년 손요한입니다. 간호사님들, 구급대원님들 몸을 사리지 않고 고생해주셔서 감사해요”

메르스 환자와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을 향한 경기 도민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역 경기도청 민원센터 앞 희망부스를 마련하고 도민 응원메시지를 받았다. 이곳에는 자필 응원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엽서와 영상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카메라가 마련됐다.

수원역을 오가는 도민 880여 명이 엽서로, 87명이 영상으로 응원에 참여했다. 도민들은 이곳에서 메르스로 고생하는 환자와 의료진, 자가격리자, 119구급대원, 보건소 직원,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가족과 이웃에게 보낼 응원메시지를 작성해 도에 전했다. 작성한 메시지는 도가 도민들을 대신해 의료진 등 주인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동참한 대다수 도민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메르스 최일선에 고생하는 의료진과 119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수원여대 간호학과 윤혜영씨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수고가 있기에 저희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 감사드려요. 존경합니다. 항상 수고하세요!”라고 엽서를 적었다. 또 한 도민은 “신념으로 책임감을 가진 당신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기도할게요. 사랑합니다.”라는 응원 글을 남겼다. 이승미씨는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고생하시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힘냅시다!!”라는 응원 글을 전달했다.

강민희씨는 “어제 집 앞에서 우주복 입고 계신 119대원을 봤어요. 날도 더운데 너무나도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고 감사했습니다. 건강챙기세요.”라고 구급대원들을 응원했다. 한송영씨도 “더운 날 고생이 많으세요. 의료진, 공무원, 구급대원 선생님 덕분에 국민들이 조금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병마와 싸우는 확진자와 자택격리자를 응원하는 글도 많았다. 

김연진씨는 “불안과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으신 환자분들과 격리자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이규연씨는 “메르스, 꼭 극복하셔서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꼭이요!”라고 엽서에 적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도민은 “자가 격리되신 분들. 답답함과 두려움에 얼마나 힘드십니까? 모쪼록 아무 증상 없이 격리 해제되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SNS 등 온라인에서도 병마와 싸우는 확진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의료진 응원메시지는 7만1000여명이 함께 보고 ‘좋아요’ 220여개를 눌러 공감했다. 아나운서 백승주, 랩퍼 키썸, 배우 박해미씨가 올린 응원영상도 2만4천 명이 보고 400개 가까운 ‘좋아요’를 눌러 응원하는 마음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스토리에 동시에 공유된 이들 응원메시지는 8만1천여 명이 봤다. 트위터로는 1만1000여명이 보고 57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경기도가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ggholic/posts/909728699084770)는 이틀 새 1만1000여명이 함께 보고 390여 개의 ‘좋아요’를 눌렀다.
 
메르스 치료 의료진에게 응원 글과 하트를 보내는 ‘응원하트 보내기 캠페인’이 진행 중인 이 페이지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찍은 다양한 하트 사진과 손 글씨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모 씨는 커다란 볶음밥 하트 사진을 올리며 의료진에게 식사를 거르지 말라는 응원메시지를 보냈고, 전북경찰 페이스북은 마스코트 포순이가 손으로 하트를 표현한 사진을 올려 경기도민들에게 힘을 줬다. 

응원페이지에는 다양한 하트 이미지와 응원 댓글을 달고 함께 응원할 친구를 태그하고 게시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경기침체도 이어지고 있다.”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메르스를 빨리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다양한 소통창구를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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