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명 감염시킨 76번 환자 잠복기 끝…추가 감염에 ‘촉각’
[헤럴드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76번 확진환자의 잠복기가 지난 20일로 종료됨에 따라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된 3명 중 2명은 76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확진자인 167번 환자(53)는 지난 5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76번 환자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168번 환자(36)는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의 X선 촬영을 맡았던 방사선 촬영 직원이다.

76번 환자가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한 최종 시기는 지난 6일이다. 메르스 잠복기 2주를 감안하면 21일 이후 76번 환자를 통한 감염자가 더 이상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하지만 메르스 잠복기에 대한 반론도 있어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2주 잠복기’는 메르스가 최초 발병한 중동 지역의 임상 기록을 토대로 정한 것이다.

76번 환자 경로로 감염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7명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80여명이 전염된 ‘슈퍼 전파자(14번 환자)’보다 적은 숫자지만 의사, 환자, 구급차 운전사 등 감염자 면면이 다양해 전염력이 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특히 76번 환자는 메르스 확산이 커지는 ‘4차 감염’의 대표 사례다. 국내에서 처음 메르스가 발병한 1번 환자가 14번 환자를 감염시켰고, 이어 76번 환자에게 옮아갔기 때문이다. 76번 환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4차 감염자가 되는 셈이다.

국내 메르스의 4차 감염 사례 12건 중 7건이 76번 환자로부터 전파됐다. 70대 여성인 76번 환자는 지난달 28∼29일 서울 소재 요양병원을 거쳐 지난 5∼6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6일 건국대병원에 입원했고 그날 오후 메르스 증상이 의심돼 격리됐다. 76번 환자는 고령에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건국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