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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률~아무 의미 없다”…모바일 ‘다시보기’ ‘몰아보기’ 대세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출퇴근길 외에도 가정 내에서까지 TV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PC로 방송을 시청하는 인구가 늘어날 정도로 TV방송 행태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시간 방송보다는 VOD를 통한 ‘다시보기’나 ‘몰아보기’같은 시청 습관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TV수상기와 실시간 방송에 기반한 전통적인 시청률이 더 이상 의미를 잃고 있는 것이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 ‘시청률이 말해줄 수 없는 영상 이용의 변화’(신나라 연구원)에 다르면 가정 내에서 TV를 통해 방송을 보는 시청자 비중은 2013년 74%에서 지난해 66.8%로 줄었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TV방송을 시청하는 비율은 9.7%에서 1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나머지는 PC(데스크톱ㆍ노트북ㆍ태블릿)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TV 외의 기기에서는 이른바 ‘본방사수’, 즉 실시간 시청보다 VOD 서비스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지난해 조사 결과 PC에서는 실시간 시청 비율이 32.2%인 반면 VOD를 통한 시청은 67.8%였다. 스마트폰에서는 41.3%대 58.7%으로 나타났다.

특정 프로그램의 2회 이상 에피스도를 몰아보는 것을 선호하는, 이른바 ‘몰아보기’는 젊은 세대일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10대와 20대는 각각 59.1%와 58.4%가 “연속된 프로그램을 두 편 이상 몰아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비율은 30대와 40대의 경우 각각 49.7%와 46.1%로 떨어졌으며, 50대는 30.6%에 그쳤다.

시청습관도 달라졌다.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10대는 49.4%, 20대 50%. 30대 46.3%, 40대 38.7, 50대 26.8%로 젊은 세대일수록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적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에 따르면 “TV를 보며 SNS 메신저 등으로 친구, 지인과 의견 나누기를 좋아한다”는 비율은 10대 26.1%, 20대 30.2%, 30대 16%, 40대 9.7%, 50대 7.6%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TV 스크린으로부터의 이탈, 지상파 채널의 위상 약화, 영상 이용 방식의 다변화는 TV 실시간 시청 중심인 현재의 시청률이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줄여나간다”며 “콘텐츠의 영향력과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와 관련 사업자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결론을 맺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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