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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인간이 발명한 최강의 평화 수단은 전쟁?
‘전쟁’과 ‘평화’는 반대말일까? 저자의 답은 ‘NO’다. 오히려 인간이 발명한 가장 강력한 평화의 수단이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1만년 역사를 되짚었다. 결론은 “전쟁은 1만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상의 인류사회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게 만든 주인공”이라는 것. 저자는 단적인 예로 한국을 꼽았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대한민국은 전쟁의 산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과 한강의 기적은 없었을 것이다. (전쟁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대한민국은 전세계적으로 소득수준 8위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전쟁의 역설’을 비판하는 반론에 대해 저자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재반론한다. 첫째, 전쟁은 더 크고 조직화된 사회를 만들었다. 강력한 정부는 내부폭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둘째, 전쟁은 인간의 폭력 근성을 억제할 아주 강력하고, 유일한 방법이 됐다. 셋째, 전쟁으로 평화로워진 사회는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됐고, 삶의 질도 높였다.

그렇다고 저자가 ‘전쟁 예찬론자’는 아니다. ‘더 파괴적인 무기, 효율적인 전술,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로 인해 전쟁이 인류를 파괴하는 최악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2010년대부터 2050년대까지의 40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혼란과 극한대립에 빠졌던 1870년대에서 1910년대 사이의 40년처럼 말이다. 저자는 조만간 세계는 ‘팍스 아메리카나’에서 ‘팍스 테크놀로지카’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때까지만 미국이 조금만 더 세계경찰 역할을 해주면 인류가 최악의 위험을 헤쳐 나갈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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