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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조차 혼란한 메르스 확진법…분당서울대병원 박경운 교수 대안 제시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환자 확진 판정조차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또 다른 방법으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해 메르스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경운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최근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메르스 감염자의 혈액에서 핵산증폭법(PCR)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메르스 환자의 혈액 검체를 PCR로 분석,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객담이 없거나 채취하기 힘든 의심환자의 경우 혈액에서 PCR로 메르스 유전자를 확인, 메르스 진단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메르스 확진법은 의심환자의 가래(객담)를 채취해 바이러스 유전자의 상위 E유전자(upE), ORF1a, ORF1b, N유전자 등을 PCR로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앞으로 혈액검체를 통해 보완검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박경운 교수는 특히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복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검사결과가 불분명한 것에 대해 “혈액으로 유전자·항체 검사를 실시,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고 말해 검사 장기화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교수는 “이같은 혈액검체 유전자 검사는 메르스 확진검사 방법을 대체하는게 아니라 보완수단으로 그 활용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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