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 벗어놓은 옷들. 이영은 작가는 나와 타인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옷을 그렸다. 옷은 나와 타인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푸른시간, 캔버스에 유채, 181.5x218㎝, 2015. |
이영은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17일부터 30일까지 유중아트센터(서초구 방배로)에서 열린다. 푸른 시간’은 작품의 제목이자 전시 타이틀이다. 나와 타인이 공존했던 순간을 푸른 시간이라 명명했다. 어슴푸레 날이 밝기 전 푸른 공기가 머무는 순간, 그리 길지 않은 잠깐의 순간 동안 무수히 많은 ‘나’들이 서로를 스치우며 만들어낸 이야기들을 화면에 담았다. 같은 크기의 캔버스 9조각을 모아 가로 세로 2m 규모의 큰 그림으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