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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장관 “한국 메르스, 질병관리 비극적으로 보여줘”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독일에서 2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독일의 룬트 장관이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두고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AFP 통신 영문판에 따르면 독일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독일의 룬트 장관은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협력적(coordinated)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독일 보건당국의 메르스 관리의 경우, 우리 정부와 보건당국, 병원들의 대응과는 확연히 달랐다.

16일(현지시간) 숨진 65세 독일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독일 보건당국은 즉각적으로 해당 병원의 이름과 환자의 동선을 공지하고, 격리병원과 보건당국 의료진, 그리고 지방병원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확진자의 상태를 공유했다. 독일은 2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해 당시 메르스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 메르스 확진 남성과 접촉한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 2013년 3월 UAE 출신의 73세 환자가 뮌헨에서 사망했고 에센에선 한 환자가 온전히 치유된 바 있다.

한편 국내 메르스 현황은 16일 기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감염자 수는 4명이 추가되면서 15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치료 중인 환자는 118명으로 전날(120명)보다 2명 감소했고, 퇴원자는 17명으로 3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9명으로 3명 증가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적어도 7월까지 이어질 것으며, 최악의 경우 2∼3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숨겨진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 발생 초기부터 제대로 환자 관리가 안 돼 새로운 전파자와 감염자가 계속 나타나는 상황에서 단순히 발생 환자 수가 줄고, 잠복기가 끝나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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