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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망 사업, SK텔레콤-KT ‘테스트베드’ 경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개시를 앞두고 국내 통신산업을 대표하는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앞서 국내외 제조사들과 손잡고 재난망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확보한데 이어, 핵심 기술을 사전 테스트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7일 재난망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분당사옥 내 ‘T오픈랩’에 재난망 관련 기술 개발과 시험을 위한 ‘재난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T오픈랩’ 내 ‘재난망 테스트베드’에는 각종 단말기, 기지국, 계측기, 코어 시스템 등이 배치됐다. SK텔레콤은 이 공간에서 700㎒ 주파수 기지국을 활용한 무선 시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난망 사업 참여를 위한 중소 벤처기업의 동참도 가능하다. ‘재난망 테스트베드’에서는 PS-LTE시스템을 활용한 단말간 상호연계, PTT(Push To Talk) 서비스 등 안전망에 관련된 특화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신뢰성과 안전성, 보안성, 그리고 신속한 대응이 핵심인 재난망 사업의 특성을 반영해, 중소 벤처기업과 개발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 무전용 단말기, PTT솔루션, 실시간 영상 전송 솔루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재난망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재난통신 산업 육성과 PS-LTE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차세대 재난망 기술로 PS-LTE를 채택한 미국, 일본 등은 기술개발과 동시에 산업기반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김장기 SK텔레콤 국가안전망TF장은 “재난망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재난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개별 단위 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전체 시스템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KT 역시 고양지사에 일찌감치 재난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국내외 장비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재난, 안전 분야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일산종합시험센터에 ‘재난안전 협력 테스트랩’을 구축했다.

약 100㎡ 크기의 테스트랩에서는 이동통신중계기, 초소형기지국(펨토셀)같은 네트워크 장비와 영상 LTE 무전기, D2D(단말간 직접 통신) 등 재난안전망(PS-LTE)에 필요한 핵심 단말기 20여대도 놓여있다. 고양시 일대 테스트 망을 통해서는 실시간으로 각종 장비와 실전 망 연동 테스트도 가능하다.

KT는 이 테스트랩에 참여하는 업체에 재난종합관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솔루션을 플랫폼에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과 시스템을 올리면, 재난 상황 실시간 감시부터 상황 전파 및 공유, 구호 지휘까지 단계별로 시험이 가능하다.

송희경 KT 공공고객본부장은 “테스트랩을 매개로 중소벤처와 대기업 간 공동 연구는 물론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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