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르노삼성, SM5 세분화로 중형차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르노삼성차가 세분화 전략으로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중형차 중 가장 발 빠르게 SM5에 터보와 디젤을 추가한데 이어 터보엔진에 듀얼클러치를 적용했다. 또 낮은 유지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디젤모델을 1500㏄로 줄이는가 하면 LPG 차량에 도넛 탱크(트렁크 바닥에 도넛 모양으로 LPG통 마련)를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 고객을 최대한 SM5로 끌어오겠다는 저인망식 전략을 편 셈이다.

SM5는 최근 SUV 강세에 밀려 중형차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5월까지(1만1178대) 작년 동기(9361대) 대비 19%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7월 디젤 모델을 마지막으로 라인업을 완성하고, SM5 하반기 판매(1만6295대)가 상반기보다 50%(1만953대) 가까이 뛰기도 했다.


SM5의 고객층 세분화 시도는 재작년 SM5 TCE가 시작했다. 190마력 터보엔진을 탑재해 고성능 중형세단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층까지 고객 폭을 넓힌 것이다. 또 다운사이징 개념을 국내에 처음 알리기도 했는데, ‘중형차 배기량은 2000㏄’의 통념을 깬 차다. 1600㏄로 배기량을 낮췄지만 출력은 2000㏄ 엔진보다 30% 가량 높은 190마력을 낸다.

최근 SM5 TCE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달부터 경쟁사 중형차들이 1600㏄엔진을 얹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다. 이미 수입차 시장은 다운사이징이 대세로 자리잡았고 SM5 TCE가 지난 2년간 직접적으로 국산 중형차 시장에 작고 강력한 엔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자리잡게 하고 난 후다.

SM5 TCE의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은 르노와 닛산의 최신 기술과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집약된 엔진이다. 사이즈는 작지만 높은 압축 압력과 폭발 압력에 견뎌야 하는 만큼 우수한 내구 기술이 결집됐다. 또 터보엔진 장점인 20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 24.5kg.m가 발휘되며 가속감이 상당하다.

지난해 국산 디젤세단 시장이 열린 가운데 SM5 디젤은 다운사이징된 1500㏄급 엔진을 얹고 출시됐다. 이차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맞먹는 16.5㎞/ℓ의 동급 최고수준 연비효율을 달성했다.

2000㏄가 주류를 이루는 중형세단에서 1500㏄ 배기량으로 승부를 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엔진이 2500㏄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