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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뺨치는…하반기 新車 ‘SW 대격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사람을 위한 디자인(갤럭시 S3)’,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든 최고의 제품(LG G2)’

3년전 스마트폰 경쟁에 패러다임 대전환이 찾아왔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 성능과 외관 디자인에 주력했던 IT기업들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사용자의 작은 불편함도 개선시키는 기술이 곧 진정한 혁신으로 평가됐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들의 면면을 보면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쟁 트렌드가 나타날 전망이다. 신차들이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한 주행 여기에 즐거움까지 책임질 각종 기술로 재무장해 출격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가을 신차 경쟁 무대는 첨단 소프트웨어 기능을 겨루는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최초 휴대전화 무선충전 기능이 도입된 신형 K5 내부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영역은 언제나 최고급 기술의 정점에 있던 고급 세단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연말 출시할 신형 에쿠스에 자율주행 신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국산차 최초로 양산 시스템으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2년 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약 3년간 7만㎞ 이상의 시험주행을 실시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신형 에쿠스가 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고, 차선을 벗어날 경우에만 조향을 보조해주던 기존 시스템에서 나아가 시동건 처음 순간부터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각 구간별 최고 속도와 과속위험 지역을 인지해 차량 속도를 자동제어 할 수 있어 운전자는더욱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다.

BMW가 올 10월 내놓을 뉴 7시리즈는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 시스템(옵션)에 내장된 SIM(가입자식별모듈)카드를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또 지능형 커넥티비티는 업계 최초로 인터랙티브 교통 표지판 자동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제한속도 안내 기능 카메라에 녹화된 교통 표지판 정보가 위치 정보와 함께 BMW 서버에 익명으로 전달되고, 이를 통해 자동으로 최신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한다. 

디스플레이키를 통해 BMW 뉴7시리즈를 원격주차하는 모습

기존 운전자들이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두고도 정보력과 업데이트 기능이 앞선 통신사 내비게이션을 이용했었는데 이 같은 수고를 덜어줄 기술이 적용된 셈이다.

특히 뉴7시리즈는 운전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차를 주차공간에 넣거나 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능도 겸비했다.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원격 주차를 활성화하면 자동차가 반자동으로 주차 공간에 들어가거나 나오게 조작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차량과 최대 10도 각도 내에 위치해 있어야 하며, 차량 길이의 1.5배 거리 안에 있으면 된다.

중형차 중에서는 다음달 공개될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국산차 중 유일하게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가 적용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휴대전화 무선충전기는 별도의 연결잭 없이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돼 더이상 운전자들이 거추장스럽게 잭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뉴 아우디 TT 중앙디스플레이에 운행 정보와 내비게이션이 집약적으로 나타난 모습

이와 함께 AEB(자동긴급제동장치)도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돼 주행 중 앞차의 급정거나 전방 장애물 출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경차 신형 스파크는 국내 최초로 애플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를 탑재한다. 이는한국지엠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쉐보레 마이링크와 연동된다. 이에 아이폰5 이상의 모델과 연결되면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아이폰의 전화, 지도, 음악, 팟캐스트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카에도 첨단 소프트웨어 기능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모델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는 3세대 뉴 아우디 TT다. 이 모델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제공하는 ‘아우디 버추얼 콕핏’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운행 및 인포테인먼트 관련 모든 데이터들을 운전석 중앙에 위치한 12.3인치 고해상도 MMI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방식으로 보여준다. 차량 속도계와 타코미터 등 기본 운행 정보를 주로 제공하는 클래식 모드와 대형 네비게이션 화면과 같이 부가 정보를 중심으로 기본 운행 정보는 더 작게 표기되는 인포테인먼트 모드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아우디 관계자는 “고화질의 3D 그래픽 및 뛰어난 영상을 제공하며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최적화해 하나의 화면에 제공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최소화해 더욱 안전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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