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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톡!톡!] 광고야?영화야?진화하는 광고들①, 30년을 기다린 푸조 208 GTI(영상)
[HOOC=서상범 기자]자동차 광고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화면 가득 보여지는 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강조라는 전형적인 틀에 벗어나지 않는 광고들이 생각나시는 분들이라면, 죄송하지만 90년대, 2000년대 자동차 광고의 함수에 갇혀있으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성능이나 가격을 직접적으로 강조하기보다는 매혹적인 영상미를 통해 자동차라는 제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영상으로 광고를 만드는 것이 추세인데요. 심지어 영화인지 광고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블록버스터급 광고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광고인듯,영화인듯 헷갈리는 고품격 자동차 광고이야기. 그 첫번째는 프랑스의 자존심 푸조 208 GTI입니다. 

사진=유튜브 캡쳐

푸조 208 GTI는 30여년전 출시된 205GTI를 기념해 만든 특별에디션 차량입니다. 당시 핫해치의 선구자로 불린 205 GTI는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폴크스바겐의 골프 GTI와 쌍벽을 이루던 차인데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이 308 GTI입니다. 1.6리터 THP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08마력, 최대토크 30.6kg.m 능력을 발휘하는 이 차는 30년 전의 조상격인 205 GTI의 DNA를 유지한 채 더욱 역동적으로 탄생했는데요.

광고 역시 30여년전 영상과 절묘하게 이어지며 더욱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당시 205 GTI 광고는 낙하산에서 내린 차량이 얼어붙은 강에서 폭격기와 헬기 등의 추격을 뿌리치는 장면이 인상이었는데요.

신형 208 GTI 광고의 초반부는 전설적인 선대 모델의 광고를 도입하며 시작됩니다. 낙하산에서 내린 205 GTI가 착지와 함께 전투기의추격을 피해 달려갑니다. 그러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신형 208 GTI가 등장하며 악당의 추격 대상은 바뀝니다. 더욱 날렵해진 모습으로 빙판길을 요리조리 달리며 악당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는 208 GTI 뒤로 호수의 얼음이 차례로 깨지는 장면은 압권이죠.

전투기의 추격을 따돌려 한숨 돌리나 싶었던 208 GTI. 하지만 새로운 적 헬기가 등장하는데요. 기관총을 난사하는 헬기로 인해 일촉즉발의 위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신형 208 GTI는 지형을 이용해 공중 회전을 하며 헬기를 따돌리는데요. 헬기를 따돌리는 순간 슬로우모션으로 잡힌 208 GTI 운전자의 여유있는 제스쳐는 넘치는 위트를 보여줍니다. 

사진=유튜브 캡쳐

모든 추격을 따돌린 운전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매혹적인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당신, 날 기다리게 했어요”라는 멘트를 던진 여성에게 남성은 “알아, 30년쯤 기다렸겠지”라며 이 차가 205 GTI의 30주년 기념 모델임을 상기시킵니다.

1분56초의 이 광고영상은 실제 ‘뤽베송의 택시’를 연출한 제라드 피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추격신들은 대부분 CG없이 이뤄졌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아반떼나 쏘나타 등 장수모델들이 영화같은 자동차 광고로 국내 소비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영국의 자존심이자 영화같은 광고로 유명한 재규어의 광고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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