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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방산업체, ‘T-14 아르마타 성능 안좋다’ 평가절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의 한 방위산업체가 러시아의 최신예 전차인 T-14 아르마타의 성능을 평가절하했다. 이 업체는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전차의 성능은 깎아내리면서 자신들이 개발한 전차가 더 우월하다고 강조해 러시아의 자존심을 뭉개버렸다.

중국 방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공사(노린코)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공식 계정에 “T-14의 변속기는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 지난달 9일 행사(러시아의 종전 70주년 기념식) 전 리허설에서 기능고장이 발생한 것을 봤다”는 글을 올렸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VT-4(MBT3000)는 그런 문제들이 전혀 없었다”며 “우리 전차는 세계수준의 사격통제장치를 갖고 있고 러시아인들이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러시아의 T-14 아르마타 전차.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은 3세대 전차인 VT-4를 제작,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수출을 노리고 있다. 노린코는 위챗 공식계정에서 “새로운 전차를 구매하기 원한다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고를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낮은 가격에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갖춘 중국 전차를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가”라고 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서 T-14 전차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125㎜ 활강포를 탑재한 무인포탑 등 러시아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시킨 이 전차는 지금까지 최고의 전차로 꼽혔던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등을 일부 능가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기념식 연습 도중 기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며 체면을 구겼다.

중국 북방공업공사가 만든 VT-4(MBT3000) 전차. [사진=북방공업공사 홈페이지]

방산업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노린코는 소총부터 곡사포, 레이저유도폭탄, 전투장갑차, 전차, 무인항공기(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들을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 5년 간 주요 방산업체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회사로 꼽히고 있다.

노린코의 지난 2013년 매출은 620억달러로 종업원 수는 27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군의 핵심적인 기술적 우위를 좁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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