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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 ‘장롱 면허’가 쏟아져 나왔다
-부동산 호재 세종ㆍ제주ㆍ대구서 개업바람

-공인중개사 수 8만8198명 사상 최다 기록




[헤럴드경제=박병국ㆍ박준규 기자]공인중개사가 활용치 않고 있는 이른바 ‘장롱 면허’가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따놨지만, 장롱 속에 묵혔던 면허를 다시 꺼내 개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이다. 개업 열기는 부동산 호재가 낀 세종, 제주, 대구에 집중됐다.

전국의 개업 공인중개사는 8만8198명(지난 4월말 기준)으로,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8만5689명)에 비해 2.93% 증가했다.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는 이로써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9일 공인중개사협회가 매달 집계하는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중개사ㆍ중개인ㆍ법인 통합) 통계 결과에 따른것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올해 1분기 8만7714명보다도 484명 많은 것이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2000년 1분기 4만4000여명에 머물렀다가 2010년 1분기 8만476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 반전세를 거듭하다가 지난 4월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1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개업 공인중개사가 급증한 것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최근 부동산시장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는 세종이나 대구 등지를 중심으로 ‘장롱 면허’를 밖으로 꺼내 속속 개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현길 공인중개사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꺼내들면서 거래량이 늘어났고 이게 개업하는 중개사들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줬다”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묵혀뒀던 소위 ‘장롱 자격증’ 소지자들이 호재가 있는 신규지역 중심으로 개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부동산시장이 뜨거웠던 세종시에서 공인중개사 개업이 가장 활발했다. 6개월새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571명에서 665명으로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16.46%다. 제주는 증가율 11.19%였으며, 대구는 7.53%로 뒤를 이었다. 제주와 대구역시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이 폭발한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 증가가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인중개사가 포화상태에 있다고 판단, 공인중개사를 줄이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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