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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렛미인 5’ 방송중단 시위 “성형후 인생역전? 너무나 문제적”
[헤럴드경제]여성단체들이 케이블채널 tvN ‘렛미인 5’가 “무분별하게 성형수술을 조장한다”며 방송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렛미인 시즌5’ 방송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여성민우회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WCA, 언니네트워크, 여성환경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한국여성민우회는 “‘렛미인’으로 대표되는 성형수술프로그램에 대한 우리들의 엄중한 경고의 자리며 방송사에 공적 책임을 묻는 자리다”며 “한국이 세계 성형시장의 1/5을 차지하고 있고 성형인구수 세계 1위라는 통계를 말하지 않아도 한국이 성형사회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렛미인’은 2011년 첫방송을 시작해 줄곧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준다고 광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극복은 자기긍정 위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프로그램은 자기 부정과 자기삭제를 하라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콤플렉스의 극복이냐”고 물었다.

또한 이들은 ‘렛미인’이 “성형수술의 부정적인 측면은 드러내지 않고, 성형수술을 통한 ‘인생역전’이라는 판타지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 여성들, 우리들의 외모가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것이라고 말하는 ‘렛미인’을 비롯한 성형수술방송의 폭력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고통에 몰아넣고, 특히 전파라는 공공재를 사용해 사익을 채운다는 점에서 너무나 문제적이다. ‘렛미인’ 제작진에 엄중히 경고를 전한다. 우리는 다르니까 아름답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으로 여성민우회 측은 ‘렛미인5’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며 ‘TV성형프로그램을 통해서 본 의사, 병원 방송협찬의 문제점’이란 주제의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렛미인’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한 시즌씩 선보여 올해는 시즌5를 맞았다.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국내 최대 메이크오버쇼를 표방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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