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대통령, “메르스, 사스와 양상 다르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가지정 격리병상 국립의료원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초기에 국제기준과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초동대응에 허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가지정 격리병상 국립의료원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와 관련해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메르스 대응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지 17일만의 일이다.



박 대통령은 “최초 환자가 발생한 후 정부가 초기에 국제기준과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초동 대응에 허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데 대해 국민들이 믿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의 경우 아직까지 감염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만 나타날 뿐이지 무차별한 지역사회 전파에 의한 감염자는 한명도 없다”며 “따라서 지금 감염방지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격리된 분들의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각에서는 사스 대응하고 비교도 하지만, 사스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질병 유입을 막아내는 것이었는데 메르스의 경우는 내국인에 의해 질병이 유입된 후 의료기관 내 접촉을 거쳐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양상이 사스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초동 대응이 실패하면서 2003년 노무현 정부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에 대한 대처에 비해 무능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단체가 메르스와 관련해 특이사항이 있다든지 제보할 것이 있다면 일단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 통보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해결하려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소재 병원의 한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에 1500여명의 시민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는데도 정부가 이들을 격리조치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직접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에 따른 여론이 심상치않게 흘러간다고 판단하고 통준위 일정을 취소한 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향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