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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치사율 40%는 과장’…“지병없이 건강하면 사망률 10%”
[헤럴드경제]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자가 총 1667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메르스의 정확한 치사율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지난 2002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사스’의 경우 사망률이 9.6%인데 반해 메르스의 사망률은 41%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리나라의 의료수준 차이가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을 감안하면 메르스의 치사율을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림 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암, 당뇨병 등 지병을 가진 메르스 환자는 515명 중 228명 44.3%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이런 병이 없는 건강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10.7% 수준으로 지병 소유 여부가 불분명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그 중간인 17%였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홍빈 분당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SNS에 치사율이 40%라는 내용이 떠돌면서 의료인과 가족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국민들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굳이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률과 관련해 “메르스는 1차 감염자의 치사율이 높고 2차·3차 감염자의 경우는 증상도 경미하고 사망율도 낮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알려진 ‘치사율 40%’는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사망환자의 비율로서, 증상이 경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율은 크게 낮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초기 사망율이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3년이 경과한 후 5∼7%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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