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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캔커피도 원두커피가 대세!…‘단일 원두 vs 자체 추출법 vs 향’
-2013년 기점 ‘원두 캔커피>인스턴트 캔커피’ 역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커피의 대중화로 원두커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캔커피에서도 ‘프리미엄 원두커피’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인스턴트 캔커피’와 ‘원두 캔커피’ 시장은 지난 2012년 약 2070억원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였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역전됐다.

원두 캔커피 시장은 2013년 2366억원에서 2014년 2520억원으로 대폭 성장한 반면, 인스턴트 캔커피 시장은 같은 기간 2271억원에서 2349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의 원두 캔커피 시장은 2007년 롯데칠성음료가 ‘칸타타’를 내면서 시작됐다.

2014년 기준 롯데 칸타타가 이 시장에서 43.3%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서식품의 ‘T.O.P’가 30.5%로 2위, 코카콜라사의 ‘조지아’와 ‘마운틴블렌드’가 각각 9.8%, 9.4%의 점유율로 3ㆍ4위다.

칸타타는 연 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약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칸타타는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해 1차 상온 추출(25도), 2차 고온 추출(95도)을 통한 ‘더블 드립’ 방식으로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국내 캔커피 최초로 단일 품종의 원두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 ‘칸타타 킬리만자로’를 선보였다. 칸타타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표 원두인 칸자니아 킬리만자로 원두만을 사용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동서식품의 T.O.P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해달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100% 아라비카 원두 만을 사용한다. 동서식품이 자체 개발한 ‘가압추출기법’으로 공기를 압축해 짧은 순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갓 뽑은 정통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입맛을 사로잡았다.

코카콜라사의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최근 ‘조지아 고티카’를 출시하며, 커피 향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지아 고티카는 세계 3대 원두인 콜롬비아,브라질,에티오피아의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커피의 전 과정에서 커피 향과 생성, 보존, 손실을 최소화하는 ‘팜 투 컵(Farm to Cup)’ 철학을 담았다. 고산지의 생두 중 생두의 크기 단위인 6.35mm 이상의 잘 익은 커피체리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는 핸드 피킹 작업을 거치며, 향 손실을 감소하기 위해 로스팅 후 1일 내 추출한 커피 만을 담았다. 산지에서 국내까지 생두의 선박 운송시 적도를 지날 때 열에 의해 생두가 변질되지 않도록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14도씨의 저온 컨테이너로 운송한다. 

한편, 한국의 인스턴트 캔커피는 지난 1986년 동서식품이 맥스웰하우스를 내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기준 롯데 ‘레쓰비’가 60.9%로 압도적인 1위다. 1991년 후발주자로 출시된 레쓰비는 100% 콜롬비아 원두커피를 이용한 제품으로,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코카콜라사의 ‘조지아’와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가 각각 28.8%와 8.1%의 점유율로 2ㆍ3위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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