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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북미 수소차 시장 고삐죈다
홈링크 기능·디자인 대폭강화…지난달 2016년형 ‘투싼ix’출시


한국과 일본의 간판 수소연료전지차(FCEVㆍ수소차) ‘北美대전’이 불붙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라이’가 올 여름 미국 시장에 본격 상륙하면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의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ix는 지난달 22일 미국서 2016년형 새 모델을 내놓고 리스(임대) 방식의 프로모션 강화에 나섰다. 미국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메인창에 투싼ix 배너를 별도로 설치하고, 36개월 이용에 월 499달러(약 55만원) 리스 상품을 내걸었다.

2016년형 투싼ix는 ‘홈링크’ 기능이 강화됐다. 홈링크에는 차고문 개폐와 집안 전기시스템을 룸미러 버튼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다. 색상도 블루와 실버가 추가됐다. 투싼ix 고객은 에쿠스 오너들에 제공되는 편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투싼ix는 지난해 6월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돼 작년 12월까지 총 54대가 계약됐다. 투싼ix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에 수소차 운영 시스템을 얹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수소차를 판매가 아닌 임대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시장은 자동차 판매에서 리스 비율이 20%일 정도로 소비자들이 리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수소차가 비싼 만큼 리스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리스 프로그램으로 수소차 시장 선점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2018년 이후 출시될 2세대 수소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향후 시장이 확대됐을 때 1위 업체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후발주자 도요타는 세단형 수소차 고유 모델인 ‘미라이’ 출격으로 반격을 노린다. 도요타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미라이’ 전용 페이지를 만들고 올 여름부터 사전 계약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미라이는 10월 초 미 캘리포니아주 8개 딜러십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현대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리스 뿐만이 아니라 직접 판매라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도요타는 캘리포니아주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에 한해 2015년형 미라이를 5만8325달러(약6470만원ㆍ배송비 포함)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리스는 투싼ix와 동일한 월 499달러다.

현지 언론 USA투데이는 “도요타는 캘리포니아 주민에 미라이를 직접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그동안 수소차를 리스 방식으로만 판매해 소비자들이 리스 종료 후에도 수소차를 살 수 없었던 것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도요타는 프랑스 에어리퀴드 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내년 초부터 미국 북동부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야나 해트린 도요타 대변인은 “추가 충전소 건설을 통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메사추세츠, 로드 아일랜드에서도 미라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7년까지 미라이를 북미시장에서 3000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주는 캘리포니아와 같은 친환경 ‘ZEV(Zero Emission Vehicleㆍ무공해차 2025년까지 330만대 보급)’법을 공유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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