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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년 역사의 왕릉 제사는 어떻게 지낼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600년 역사의 왕릉 제사를 체험한다”

조선 건국 이래 600여년을 이어온 왕릉 제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남효대)는 오는 6일 오후 1시부터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서오릉에서 왕릉 제향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수진설(祭需陳設)을 체험해 보는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조선시대 500여 년에 걸쳐 조성된 조선왕릉은 유교적 예법에 근거해 당대 최고의 장인과 재료, 기술이 동원된 조선 왕실문화의 정수다. 조선왕릉을 통해 조선시대 전체를 꿰뚫는 사상과 문화, 미학, 건축 양식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식이 왕릉 제례다.

조선왕릉 제향은 광복 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맥을 이어왔으며, 이런 사실은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 제향 의식 등에 관한 이론 강의(오후 1~2시, 서오릉 재실)와 ▲ 제수 진설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오후 2~4시, 명릉 정자각)로 꾸며진다.

먼저, 이론 강의에서는 서오릉 내의 왕릉 5기(창릉 경릉 익릉 명릉 홍릉)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서오릉의 역사, 관련 인물 등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조선 초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조선 후기 ‘춘관통고(春官通考)’, 대한제국기의 ‘대한예전(大韓禮典)’등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예법에 대해 살펴보며, 이를 바탕으로 거행된 조선왕릉 제향과 제수진설 등에 관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론 강의가 끝나면 명릉 정자각으로 자리를 옮겨 왕릉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예법에 맞게 직접 쌓아 제사상을 준비하고 제향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여자에게는 왕릉 제관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행사 종료 후에는 다 함께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복을 비는 음복(飮福)도 경험할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 모집이다. 문의는 조선왕릉관리소 서부지구관리소 02-359-8904.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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