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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NC 찰리, 슬로우스타터의 스타트는 언제 시작될까

[ 헤럴드 H스포츠=이재진기자 ] NC의 행복했던 연승은 어제까지였다. 양현종이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연승이 끝났다.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점에 찰리가 서있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8차전이 펼쳐진다. NC는 선발로 찰리를 내세우고 KIA는 스틴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는 NC의 찰리는 현재 2013, 2014 시즌의 찰리가 아니다. 계속되는 실망스런 투구에 팬들 사이에선 교체 얘기까지 돌고 있고 찰리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NC 찰리 ⓒNC 다이노스

찰리는 원래 슬로우 스타터다. 작년, 재작년에도 초반에 고전하다 나중에 정상궤도로 돌아오며 호투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4월에 승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것과는 다르게 2승을 챙기며 페이스가 일찍 올라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30km대에 머문 구속에 대해 사람들은 의구심을 가졌고 이에 대해 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구속이 오를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5월이 다 지나가도록 찰리의 구속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직전 등판 경기였던 24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130km대의 속구로 고전하다 5실점하며 4이닝만 소화한 채 내려왔다.

기록에서도 찰리의 부진이 현저히 드러난다. 올 시즌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1.62로 규정이닝 채운 투수들 가운데 뒤에서 세 번째다. 그런데 볼넷은 18개로 24명의 투수들 가운데 10위로 안정권이다. 결국 그러면 많이 맞았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피안타율이 3할2푼1리로 단연 최하위다. 느린 볼이 실투로 이어지면 여지없이 맞아나갔다. 그러다보니 정타도 많아 나와 피장타율(SLG)이 4할9푼7리로 5할을 육박한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고 초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이 나오다보니 선발로서 중요한 잣대인 이닝이터로서의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다. 작년에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찰리는 온데간데없다. 2013년 189이닝으로 리그 3위, 2014년 165⅓이닝으로 리그 10위를 차지했던 그때와는 다르게 11경기 선발 출장해 49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경기당 평균 4.48이닝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가 한번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4월 9일 KIA와의 맞대결에서 5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그때의 좋았던 감을 되살리며 통산 상대전적이 좋았던 신종길(13타수 6안타), 필(12타수 6안타 3홈런)을 조심하며 피칭할 필요가 있다.

4승 5패 평균자책점 5.47. 올해 연봉 85만 달러. 2013년부터 다년계약을 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어찌됐건 정상급 대우를 받는 투수의 성적치곤 너무 초라하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노히트 노런을 함께 달성했던 김태군 포수와의 볼 배합을 매 이닝 같이 고민하며 투구해야 하고 실투도 최소화해야 한다. 과거 NC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찰리의 모습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jjbb@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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