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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정대현+장성우, ‘완벽’이 어울리는 배터리

[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완벽한 리드, 완벽한 제구가 만들어낸 완벽한 7이닝이었다.

정대현이 오늘 LG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2피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의 기록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경기에 앞서 걱정했던 볼넷의 개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투구로 LG의 타선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막았다.

정대현이 기록한 두 개의 피안타마저 급한 마음으로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기록한 안타였다. LG타선이 때려낸 안타 모두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내야안타에 그치며, 정대현을 상대로 한 점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완벽 피칭 보여준 정대현 ⓒkt 위즈

정대현은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했다. 그 동안의 정대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의 정대현은 완벽한 제구가 뒷받침 되었다는 점이다. 공을 최대한 낮게 제구하며 대부분 투수 앞 땅볼을 만들어 냈다. 장성우의 리드도 한 몫 했다. 공격적인 피칭을 유도하는 리드로 타석에 오른 LG타자들을 계속해서 교란시켰다.

하지만 오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3회까지 퍼펙트를 유지하던 정대현이 실책성 내야안타로 1사 이후 LG의 2번타자 황목치승을 1루에 올렸다. 정대현은 곧 이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3번 타자 이병규를 상대로 연이어 볼을 던졌다. 결국 중심타선의 상황에서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정대현은 4번 한나한을 삼진으로 돌려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다. 연이어 볼을 3개 던진 정대현이었지만, 곧 이어 삼진으로 제 페이스를 찾는 정대현이었다. 이후 올라온 채은성마저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의 4회를 마무리 지었다. 위기를 딛고 선 정대현은 이후 7이닝까지 9k를 잡으며 379일만의 선발승을 따낼 수 있었다.

그간 선발들의 부진으로 걱정이 많았던 kt였다. 하지만 오늘 7이닝 무실점의 정대현의 호투로 또 한번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외국인 용병 아닌, 토종 선발로서 이러한 쾌거를 이뤘다는 점에서 더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승리로 kt의 연패도 끊었다. kt의 상승세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 큰 승리였다.

cielish@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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