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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삼이 살아야 삼성이 산다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삼성이 하루 만에 선두자리에서 내려왔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 분명 좋은 흐름이 아니다.

가장 문제는 연승이 없다는 점. 최근 치러진 5번의 시리즈에서 4번이나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한 번 잡은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패배한다는 의미. 한화, KIA, NC 등 그간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팀들과의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1위에서 8위까지 승차가 겨우 4.5경기에 불과한 순위표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연승은 매우 중요하다. 한 번 미끄러진다면,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탄탄한 선발진. 삼성의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28일 현재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17로 리그 1위다. 퀄리티 스타트도 28회로 리그 1위. 2위 롯데(20회)와도 큰 차이가 난다.

피홈런 1위 불명예를 안고 있는 장원삼, 안정감 찾아야 ⓒ삼성라이온즈
이 든든한 선발진에 하나의 걱정이 있다면, 바로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4승 5패 5.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분명 장원삼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 노 디시전 한 번 없이 승패승패를 반복해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런 롤러코스터 피칭이 반복되다보니 좋은 흐름이 쉽게 이어지질 않는다. 특히 피홈런이 12개(1위)에 이른다. 특히 12개 중 9개가 주자 있을 때 나옴 홈런.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며 팀이 경기 역전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며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를 끊는 일이 잦아졌다. 4월초 선발진이 기록한 9경기 연속 QS, 5월의 5경기 연속 QS 등 선발진이 상승세를 탈 때마자 장원삼이 무너지는 경기가 나왔다.

물론 지금 삼성의 하락세에는 타선이 부진한 탓도 있다. 하지만 타선에는 사이클이 있다. 언젠가는 올라올 타자들이다. 투수에게도 분명 사이클이 있겠지만, 장원삼은 승패승패를 반복 중이기에 언제쯤 상승세를 타게 될지 쉽게 계산이 서질 않는다. 독보적인 강팀 없이 모두가 접전인 현재의 KBO리그에서 장원삼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반복한다면 삼성이 이번 시즌을 꾸려나가기는 쉽지 않다.

장원삼은 통산 103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위기를 헤쳐 나오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극복할 수 있는 투수다. 잔여경기가 두 자릿수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시즌은 반 이상 남아있다. 지금이라도 장원삼이 살아야 삼성이 산다.

by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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