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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만큼 성장한다...롯데 영건 구승민
[ 헤럴드 H스포츠=이용섭기자 ] 4경기 51득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이 거짓말처럼 식어버렸다.

SK 선발 김광현과 불펜진에게 단 6안타만을 때려내며 기존 불타오르던 타격감이 오늘만큼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럼에도 롯데팬들을 웃게 한 이가 있었다. 바로 금일 선발로 나선 구승민이었다.구승민은 SK와의 경기에서 비록 패전의 멍에를 안았지만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1회가 아쉬웠다. 이명기, 조동화를 깔끔하게 처리한 후 맞이한 박재상의 타석. 박재상에게 던진 2구가 우측으로 크게 날라갔다. 펜스를 맞고 나온 줄 알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폴대를 맞은 것으로 확인되어 홈런으로 인정. 아쉬운 투구였다. 브라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정권을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을 선보인 구승민 ⓒ롯데 자이언츠

2회는 11구, 3회는 8구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한 운용을 보였다.

4회도 실투 하나로 고개를 떨궜다. 2사후 맞이한 박정권에게 던진 3구째가 큰 아치를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맞는순간 넘어감을 직감할 정도로 큰 홈런이었다. 하지만 다음타자 정상호를 삼진 처리하며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를 깔끔하게 막은 구승민에게 시련은 6회에 찾아왔다. 6회에도 올라온 구승민은 선두타자 이명기를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조동화-박재상에게 안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1,2루를 허용했다. 브라운을 삼진으로 막았지만 구승민의 투구는 거기까지였다. 박정권의 타석에서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내려왔다. 이후 강영식이 박정권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구승민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실점이 2점 더 늘어났다. 호투한 구승민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5.2이닝 동안 구승민이 던진 총 투구수는 76개. 상대방을 맞춰잡으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 SK 타선에 정면으로 승부하며 불리한 볼카운트로 승부를 끌고 가지 않았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묻어난 승부였다.

비록 타선의 지원부족과 실투 등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구승민의 피칭이었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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