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팀 창단 최다인 7연승 내달린 NC...그러나 찜찜한 뒷맛
[ 헤럴드 H스포츠=이재진기자 ] NC 다이노스가 7연승을 거뒀다.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어제에 이어 대량실점을 하며 마운드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양팀 모두 스포츠맨쉽에 어긋난 경기를 보이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1회부터 NC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1회말 1번 타자 박민우와 김종호가 운이 따른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밥상을 차려놨고, 나성범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실책으로 이어져 무사 만루가 되었다. 이어진 타석은 ‘홈런 괴물’ 테임즈. 어제 3연타석 홈런을 친 뒤 교체 돼 4연타석 홈런의 기회가 남아 있던 오늘 첫 타석에서 좌측 깊숙한 플라이를 쳐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타점 괴물’ 이호준이 좌측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1회부터 타점을 챙겨 나갔다. 6번 타자 이종욱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로 기회를 다시 잡았으나 지석훈의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3-0으로 앞선 채 이닝을 마감해야 했다.

2회초 두산은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곧바로 반격을 노렸다. 그리고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며 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좌익수 김종호의 욕심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무사 2루 상황에서 오재원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 김재환의 삼진, 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로 진루타 조차 치지 못한 채 한 점을 추격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6회말 니퍼트가 먼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판세가 NC쪽으로 기울었다. 직전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던 테임즈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니퍼트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어 내고 시즌 12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순식간에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종호 ⓒNC 다이노스

타점 1위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물 건너가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종욱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테임즈가 지석훈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1점 더 달아났다. 이후 손시헌이 오른 팔뚝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니퍼트의 폭투 때 2루 주자 지석훈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태군마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NC는 1번 타자 박민우가 합의판정 끝에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지석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기회에서 김종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로 2,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순식간에 4점을 더해 7-1로 달아났다. 결국, 니퍼트는 함덕주와 교체되어 내려왔다.

문제의 발단이 된 7회.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윤상원 구심에게 타임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여 타임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미 투구 동작을 취하고 있던 해커는 심판 머리 위로 공을 그냥 던졌고 마운드를 돌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후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상황이 종료되나 싶었으나 해커가 오재원에게 무슨 말을 건넸고 오재원이 맞받아치며 언성이 높아져 이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덕아웃에서 뛰쳐나오며 공을 던진 장민석에게 4심은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한 퇴장을 명령했고, 벤치클리어링에 불을 지핀 해커 역시 NC 다이노스 덕아웃에서 최금강으로 교체하며 상황을 일단락 지었다.

이후 양 팀은 불펜을 3명씩 가동하며 경기를 이어갔고 9회초 2사 후 안타 두 개로 반격을 꾀한 두산을 잘 막은 NC가 두산에게 7-1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95개의 공을 뿌리며 5⅔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2패(3승)를 떠안았고 올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지난 21일 삼성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C 선발 해커는 100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고 6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타격에선 오늘의 MVP를 받은 NC 김종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테임즈 4타수 2안타 1타점, 이호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해커의 구위에 눌려 공략하지 못한 두산 타선에선 허경민이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byyym3608@naver.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