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많은 기대를 안고 등판한 정성곤은 결국 2.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는 순조로웠다. 두 개의 땅볼과 뜬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정성곤은 바로 다음이닝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이후 올라온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넷 뒤에 나성용과 양석환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실점은 면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의 정성곤이었다.
볼만 던지던 정성곤은 결국 2.2이닝만에 내려갔다 |
정성곤의 기록은 볼넷기록은 유난히 도드라진다. 9이닝당 볼넷의 개수가 11개를 넘으며 제구에 많은 우려를 표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문제가 됐던 것은 바로 볼의 비율이었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던 1회였지만, 정성곤은 1회부터 초구에 볼을 던졌다. 정성곤은 연속해서 볼을 던지며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갔다. 2회에 5타자를 마주했는데, 4타자를 상대로 초구부터 볼을 날리며 볼카운트에서 계속 불리한 입장에 섰다. 3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아웃을 잡기까지 만난 5타자 모두에게 초구부터 볼을 던졌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구가 들어가지 않다보니, 타자에게 공략을 당하며 무너졌다. 강약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정성곤은 연이어 볼을 던지다 결국 볼넷을 주고 안타를 맞는 흐름을 가져갔다.
어린 투수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쉽게 좌우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분위기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제구가 가장 먼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볼카운트부터 유리하게 잡고 갈 수 있는 제구력을 갖는다면 앞으로 kt선발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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