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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마종기 아버지 ‘마해송 전집’ 출간 “죄책감 씻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시인 마종기씨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한 아버지 ‘마해송 전집’(전10권)의 인세와 저작권, 2차저작권 일체를 전집을 출간한 문학과지성사에 건네겠다고 밝혔다

마종기 시인은 26일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마해송 전집’ 완간 및 시인의 시집 ‘마흔두 개의 초록’ 출간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의 인세, 저작권 등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해송문학상과 함께 잘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버지의 작품이 여러군데서 나왔지만 전집이 나오기는 처음“이라며 ”내 시집이 나온 것 보다 훨씬 더 기쁘다“고 심정을 밝혔다.

시인은 ”올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만 50년으로 당시 장례식에도 참석을 못했다“며 울먹였다. ”이번 전집으로 그 죄책감을 씻게 됐다“고 기뻐했다.

마종기 시인은 1966년 미국 초청으로 전문의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6개월 뒤 아버지의 타계소식에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야 한국국적을 회복했다며,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일이 부모님에게 버림받지 않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마해송 전집은 2011년 편집위원회가 만들어져 2013년 제1권 ‘바위나라와 아기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동화집 7권이 나왔으며, 이번에 수필집 3권(‘편편상’‘전진과 인생’‘아름다운 새벽’)이 출간돼 완간됐다.

마해송은 한국문학사상 독보적이고 굵직한 족적을 남긴 아동문학가이지만 빼어난 문장의 수필가, 편집인, 언론인으로서의 면모가 수필집에 두루 담겨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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