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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개선 발표 이후 그린벨트 토지경매‘광풍’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6일 정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련 규제 관련 발표 직후 법원 경매에서 그린벨트가 포함되어 있는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20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부의 개발제한구역 규제개선 방안 발표 이후인 5월 7일부터 19일까지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79.4%로 규제개선 방안 발표 이전인 올 1월~4월 이 지역 평균 토지 낙찰가율(55.8%)에 비해 23.6%p 이상 급등했다.

그린벨트 지역 토지 평균응찰자수도 3.1명으로 올 1~4월 평균 2.7명에 비해 0.4명 늘었다. 그린벨트 토지 낙찰가율은 이달 7~19일 전체 토지 낙찰가율 66.1%에 비해 13.3%p 이상 높다. 

7일 이후 낙찰된 그린벨트 토지 29건 중 절반가량인 14건이 낙찰가율 80%를 상외 했으며 이중 10건은 100%를 넘겼다.

전체 29건 중 8건은 유찰 없이 신건에 낙찰되면서 최근 인기를 반영했다. 낙찰건수 중 18건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7건은 지방광역시, 나머지 4건은 지방도 지역에 있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토지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 소재 임야 3174㎡로 신건에 4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30.6%인 1368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토지는 칠곡대로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인접필지에 승마장 등이 위치하고 있어 체험시설 설치 등이 가능하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임야 367.34㎡로 두 번의 유찰 끝에 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67.0%인 1551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토지는 1종지구단위계획구역에 바로 접해 있으며, 현재 창고 및 과수, 농작물 등이 재배되고 있는 등 훼손된 그린벨트 지역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규제완화 발표 이후 그동안 토지시장에서도 가장 저평가되던 그린벨트 물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아직 후속 방안이 나오고 있고, 조건부 해제인 만큼 입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벨트 토지는 금융권에서 담보 인정 비율이 낮기 때문에 대출가능 여부 및 금액을 입찰 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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