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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의 폐면역 이야기 (25)] 소아 천식, 기침 감기와의 감별이 필요하다

일교차가 큰 탓인지 날씨가 더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감기를 앓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폐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감기뿐 아니라 천식, 기관지천식 등과 같은 폐질환을 앓기 쉽다. 따라서 호흡기질환이 의심된다면 단순한 기침감기인 지 천식증상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아침 일찍 전화예약을 한 분들이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잠실천식치료한의원에 내원하셨다. 단순한 감기 때문인 줄만 알았던 아이의 기침이 낫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지어주는 약을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 그리고 밤중의 기침이 잦아들지를 않자 부랴부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신 것이다. 그리고는 아이의 기침이 혹시 소아천식이 아닐까 급한 마음에 천식한의원에 내원하신 경우였다.

단순한 기침감기와 소아천식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이는 청진기를 통해 쉽게 진단되기도 하나, 소아의 특성상 감기로 인해 오랫동안 양약을 복용한 경우라면 확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감기로 시작되어 편도염, 기관지염 또는 모세 기관지염, 심한 경우에는 폐렴으로도 진행될 수 있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봐야 한다.

따라서 단순한 감기와 천식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첫째, 일반적으로 감기로 인한 단순 기침과 천식으로 인한 기침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가볍게 목에서 하는 느낌으로 대부분 기관지나 편도의 문제를 동반하며 치료를 진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하지만 유아천식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천식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구분이 어려우나 증상이 악화되면 잦은 기침과 함께 가래 끓는 소리가 동반되며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천식의 기침은 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폐 전체 혹은 가슴 전체로 기침을 하는 느낌으로 폐 심부에서 울리는 둔탁한 소리를 동반한다.

둘째, 소아천식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대개 소화의 문제를 동반한다.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어느 날부턴가 잘 먹지 않으며 한숨을 쉬고 식욕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면, 감기 이후 답답함을 느끼며 만성적인 기침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소화기 정체로 인해 횡격막과 하복부 운동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라면 음식을 먹은 뒤 혹은 과식이나 야식, 찬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기침이 가라앉지 않으며 감기가 오래간다면 앞서 언급한 증상들을 잘 기억해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보도록 하자.

증상을 관찰한 후 만약 천식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천식전문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심폐기능을 돕고 폐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또한 평소 조금 부족한 듯 먹이며 꾸준히 운동을 하는 등 천식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기침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면 오늘 밤 아이의 기침소리부터 잘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한의사 박건은 잠실천식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기관지천식, 소아천식, 유아천식, 성인천식, 폐질환, 호흡기질환, 만성폐쇄성폐기종(COPD증상)의 치료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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