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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인도 제3 공장 검토 중이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에 제3 공장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자리는 인사하는 자리였다”며 인도 제 3공장 관련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서 기자와 따로 만나 “모디 총리가 공장 증설을 얘기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회장께서 검토 중이라고 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모디 총리와 회동을 가질 것이란 소식<본지 12일자 13면 참조>이 전해지면서 이번 회동에서 현대차의 인도 내 제 3공장 증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의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모디 총리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 회장 사이 공통 분모 중 하나가 공장 증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254만1000대로 기록됐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이 2020년이면 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앞다퉈 인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도시 첸나이에 1998년, 2007년 각각 1, 2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68만대에 달한다. 현지의 현대차 인도 법인(HMI) 투자 자문 컨설턴트, 현대차 벤더 기업들,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제3 공장 부지로 안드라프라데시 주, 라자스탄 주, 구자라트 주 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함께 생산하는 조립라인이 들어설 것이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

정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인도 공장을 찾을 정도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당시 정 회장은 “최고의 경쟁력은 현지화에서 비롯된다”며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해외투자 계획 중 인도를 가장 비중 있게 잡고 있다. 전년도 대비 투자규모도 5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인도 내 현대차 판매량도 2013년까지 30만대 선을 기록하다 지난해 4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올 1분기에만 11만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기준 현대차 인도 시장 점유율은 16.3%로 스즈끼마루티(42.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 소형SUV를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회동에 제네시스를 타고 왔다.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이른 오전 10시 40분께 도착했다. 뒤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따랐다.

모디 총리는 정 회장 도착 후 약 40분 뒤인 11시 20분께 도착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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