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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 사퇴 ‘여진’…野 “사실상 경질, 국회 협박”- 與 “경질 아냐, 언론이 몰고 가는 것”
[헤럴드경제=홍성원ㆍ김기훈ㆍ장필수 기자]연금개혁 협상에 관여했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돌연 사퇴(18일)한지 하루가 흘렀지만 정치권에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사퇴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한 ‘경질’인지, 그 함의는 여야 합의보다 선(先)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에 방점이 찍혀 있는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윤선 전 수석은 사실상 경질됐다고 규정하면서 청와대의 속내를 파고 들었다. 그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면서 “이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고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ㆍ공적연금 개혁 협상) 상황이 잘못 꼬이니까 자신의 환부를 도려내는 태도”라며 “그 태도가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주무부처 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대로) 두고, 새누리당도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정무수석을 자른 것은 국회로서는 협박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교착국면을 타개하고 국민에 실익을 주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도 “지난 15일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은 불가하다고 말했지만, 여야가 독자적인 입장을 확보했다”면서도 “그러나 조 전 수석의 사퇴로 원점이 됐다”고 했다. 이어 “다시 협상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라며 “청와대는 국회를 허수아비 만들려는 걸 중단해야 한다. 보좌관들로 곳간을 채워 넣으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수석 사퇴가 연금 협상에서 야당을 압박하는 카드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그게 현실적으로 압박이 되냐”라고 반문하고 “나도 들은 바가 있는데 (조 전 수석은) 경질이 아니다. 언론에서 경질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 정무수석의 요건에 대해선 “국회, 정치권과 소통이 잘 되는 분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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