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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취업보다 창업”…20代의‘탈출구’
대한상의 20~39세 성인 창업설문
3명중 1명꼴 “창업 관심있다”
30세미만 창업주 신설법인
올 1분기 1123개 역대 최고
부모들은 절반이상이 ‘반대’



청년 3명 중 1명꼴로 창업에 관심이 있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창업열기로 인해 올해 1분기에는 30세 미만 청년 창업주의 신설법인 수가 112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0∼39세 성인남녀 300명에게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과 개선과제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창업을 고려해 봤는지 묻자 응답자의 25.3%가 ‘고려해 봤다’고 답했다. ‘적극 고려해 봤다’는 답도 6.4%였다. 


이처럼 창업열기가 퍼지면서 30세 미만 창업주의 신설법인 수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3.5%, 4분기 19.0%, 올해 1분기 21.9%로 3분기 연속 두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창업 내용을 뜯어보면 새 사업 기회에 도전하는 기술형 창업보다 일반서비스 창업에 훨씬 더 관심을 보였다.

창업 희망분야로는 외식·소매 등 일반서비스업(48.7%)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통신·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업(32.7%), 식품·섬유 등 전통제조업(7.7%), 의약·전자 등 첨단기술기반사업(5.3%)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 기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창업 유형 중 생계형 창업 비중이 63%로 조사대상 29개국 중 가장 높았다. 기회추구형 창업은 21%로 최하위에 그쳤다.

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도전과 모험 정신이 가장 왕성해야 할 청년층까지 일반서비스 창업에 관심을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창업의 걸림돌로는 실패 두려움(3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창업공간 등 인프라 부족(24.3%), 사업운영 과정의 어려움(21.3%), 체계적인 창업교육 부재(17.1%) 순으로 응답했다.

창업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각을 묻자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이라고 답해 이런 인식이 청년창업 활성화의 저해요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창업 대국민 인식조사에서도 ‘자녀가 창업한다면 반대하겠다’(52.1%)는 의견이 반을 넘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정부는 연대보증면제 확산, 창업사관학교, 창업보육센터, 청년전용창업자금 등을 지원한다”면서 “정책지원과 더불어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가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패의 공포와 비용을 줄여주고 자산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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