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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비수기’ 1분기 실적, 활짝 웃었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불황의 늪에 빠져있던 해운업계에 서서히 빛이 들고 있다. 업계 1위인 한진해운은 전통적인 해운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14일 1분기 매출액 2조1481억,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 622억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수호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상선도 큰폭은 아니지만 소폭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흑자 전환되면 2011년부터 지속된 적자에서 4년만에 탈피한다.

특히 업계 1, 2위가 나란히 비수기인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확실한 회복세로 해석된다. 보통 해운업계의 성수기는 3분기로 1분기는 물동량이 적은 시기다.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 하락이 꼽힌다. 운송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진해운의 경우 저유가 덕분에 2013년 매출의 20%를 넘기던 유류비가 지난해 15%까지 떨어졌다. 현대상선도 유류비 지출액이 2013년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으로 줄었다.

한진해운은 그외에도 수익이 적은 노선을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대서양을 오가는 노선, 미주 서부 해안을 오가는 노선 등 10여개 비수익 노선에서 철수했다. 대신 물동량이 늘고 있는 중동 노선을 새로 개설하고 동인도 노선에도 선박을 추가로 배치해 공급량을 늘렸다. 과감하게 효율이 낮은 선박을 매각하거나 폐선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상시 원가 절감 체제 구축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 강화로 수지 개선을 극대화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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