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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조현준 사장 “한일 양국 어려운 시기 넘는데 젊은사람들 동참해야”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ㆍ일 양국이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넘어서는데 젊은 사람들이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효성 조현준 사장<사진>이 새로운 한ㆍ일 양국간 가교로 나섰다. 조 사장은 부친인 조석래 회장이 2005년부터 9년간 한일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협회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조석래 회장이 한ㆍ일 FTA 체결 등에 주력했다면, 조 사장은 ICT(정보통신기술)와 R&D(연구개발), 창조경제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앞서 본지와 단독으로 만나 한ㆍ일 관계개선을 위한 국내 기업과 젊은 CEO들의 역할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친이 일본에 유학을 다녀오셔서 일본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에는 우리 원료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많고, 특히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 주문량도 많아 사업상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ICT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야 한다. 현재 효성은 일본 기업 히타치와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합작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과 이런 사업들을 확대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이날 ‘미래세대가 바라본 한일 미래상과 협력방안’에 대한 특별강연에서도 ICT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핀테크 등 ICT 발전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제조업부터 금융업, 유통업에 이르는 모든 산업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ICT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이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공동 R&D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어 연구인력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고, 크로스 라이선싱(Cross Licensing),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가능하도록 양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국 경제의 큰 화두인 창조경제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속속 설립되고 있다”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마케팅, 판로개척, 해외진출 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일본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이어진다면 도레이의 구미 투자 사례와 같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효성도 전북 전주에 탄소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양국 기업 사이의 탄소섬유 연구와 기술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을 함께 키워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국내 3세 경영인 중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1992년부터 5년여간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모건 스탠리에서 근무하고, 1996년 일본 게이오대 법학대학원 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일본에서 오랜 유학 및 근무기간을 보내면서 일본 재계 및 정계 인사들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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