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의 ‘중국 전자정보 산업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IT전자 산업의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1조3237억달러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중국 IT전자 산업 수출입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2009년 7719억달러로 12.8% 감소한 이후 2010년 1조128억달러(31.2%), 2011년 1조1292억달러(11.5%), 2012년 1조1868억달러(5.1%), 2013년 1조3302억달러(12.1%)로 꾸준히 증가했다.
수출입액 감소는 수출이 미미하게 증가했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내수시장 비중이 높아지면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출액은 7897억달러로 1.2%로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입액은 5340억달러로 2.8% 줄었다.
수입액 감소는 휴대전화 부품(작년 수입액 감소율 -8.5%)을 비롯해 LCD 패널(-11.7%), 반도체 집적회로(-5.9%)가 이끌었다.
이와 함께 판매 부문에서 내수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2배 이상 앞질렀다. 내수판매액이 5조1900억위안(920조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한 반면 수출액 5조2000억위안(922조원)으로 6.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내수판매 비중이 49.9%로 전년(48.3%)보다 높아졌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내수판매가 수출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ITㆍ전자 분야에서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지난해 1037억달러로 1.4% 늘어나면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앞서 2010년 741억달러(41.0%), 2011년 821억달러(10.9%), 2012년 883억달러(7.5%), 2013년 1022억달러(15.8%)에 비하면 한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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