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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패널 가격 잇단 하락, TV 업체 단비 될까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이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1분기에 정점을 찍고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이후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고전하던 TV 제조업체의 2분기 실적에도 숨통이 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40인치 FHD LCD 패널은 전분기 대비 가격 변동이 없었고 2분기에는 5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3분기 6달러, 4분기 2달러가량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40인치 UHD(초고해상도) LCD 패널은 1분기 2달러, 2분기 4달러, 3분기 6달러, 4분기 2달러가량 가격 하락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42인치 FHD 패널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는 1달러 상승했으나 2분기 4달러가량 떨어지고서 3분기 6달러에 이어 4분기에도 2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42인치 FHD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초 140달러 미만이었으나 4월 140달러로 올라섰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1월 143달러에 이어 12월 144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가격하락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40인치대 패널은 국내업체의 주력 제품군이 몰려 있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TV 제조업체는 이같은 LCD 패널 가격 하락세를 반기고 있다.

TV 제조업체들은 러시아와 동유럽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 약세, 원재료인 패널 가격 강세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책임지는 영상디스플레사업부(VD)의 1분기 매출은 6조2200억원으로 전분기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었다. VD사업부를 포함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4367억원과 함께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1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4분기에는 21억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 결국 적자 전환했다.

TV 제조업체 관계자는 “원재료인 패널 가격의 하락은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수익확대를 의미한다”면서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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