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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적십자회비 상당액...인건비ㆍ퇴직금 사용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적십자회비를 모아 추진하고 있는 고유목적사업비를 전액 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건비 수준도 타 기관 대비 최상위로 지로용지를 통해 알리고 있는 “여러분이 납부하신 성금은 전액 대구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됩니다”라는 안내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복지시민연합의 주장이다.

13일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사업비는 부실, 모금지원은 특혜, 실적은 과장, 고유목적사업비는 전액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우리복지연합은 대한적십자 대구지사가 “적십자회비 성금 전액을 대구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되고 있고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며 “모금목표액을 미달했다며, 집중모금기간을 두 차례나 연장해 5월 31일까지 3번이나 적십자회비 지로통지서를 발송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복지연합이 정보공개를 통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적십자 대구지사 결산액 대비 인건비성 경비 18.2%, 사업운영비 27.5%로 인건비가 지출되는 주요 9개 사업에서는 인건비성 경비가 25.4%, 사업운영비 20.7%’까지로 모아진 성금을 직원 인건비와 퇴직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구지사 직원(정규직 20명, 비정규직 2명)은 평균연봉 4845만원으로 비정규직 2명을 제외하면 5000만원을 상회해 타 모금기관과 비교해 봤을 때 최상위 수준이라는 것이 우리복지연합의 분석이다.

우리복지연합은 실제 지난 2014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의 세입·세출 결산액이 59억7000만원으로, 세입 대부분이 기부수입(일반·후원회비수입, 기부금품수입, 사회단체보조금수입)으로 42억3000만원(70.8%)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경상외 수입으로 이자수입, 사업수입, 기관간보조금 수입 등이었다. 반면, 세출에서 인건비성 경비가 10억9000만원(18.2%)을 차지했다.

사업운영비는 16억5000만원(27.5%)으로 인건비가 지출되는 주요 9개 사업 내의 인건비성 경비는 역전돼 25.4%로 증가하고 사업비는 20.7%로 낮아진다는 것이 우리복지연합의 분석이다.

우리복지연합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사와 대구지사를 포함한 14개 지사는 편법과 꼼수를 부리는 예산 집행을 중지하고 명확하고 구체적인 결산서를 매년 철저하게 공개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투명한 재정공개를 통한 혁신만이 국민의 신뢰와 참여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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