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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시동 걸렸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전기로 가는 모터사이클(일명 오토바이) 개발이 일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전기 삼륜차 실용화 프로젝트를 가동시켰고, 현지 오토바이 판매ㆍ수리 회사 ‘오토스태프수에히로’는 전기오토바이를 직접 만들어 판매에 돌입했다.

이는 미래 운송수단에서 일본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에 이어 전기 모터사이클 분야까지 선두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일본에서 지난 3월 판매에 들어간 전기오토바이 ‘제쿠’

12일 도요타자동차와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7월부터 1년간 도쿄 도내에서 초소형 삼륜 전기자동차 ‘도요타 i-로드’ 실용화를 위한 ‘오픈 로드 프로젝트’ 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편리한 주차와 커스터마이징에 초점을 맞춰 전문 기업과 일반 대중으로부터 창의적 의견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요타는 일반인, 자동차 전문가와 유명인사 등 100명의 참가자에게 10대의 i-로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i-로드의 장점으로 자전거에 가까운 작은 크기로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할 수 있고 가정용 100V 콘센트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좁은 공간에서 주차와 충전이 가능하도록 전기 삼륜차 ‘i-로드’ 실용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도요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교 중심부의 주차장 운영자, 상업용지 소유자와 협력해 주차 및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법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쿄 인근 치바 시의 오토바이 판매ㆍ제조업체 ‘오토스태프수에히로’는 지난 3월 전기바이크 ‘제쿠(zecOO)’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쿠 디자인은 도요타자동차의 전(前) 디자이너 출신이자 츠나구디자인 회사 네즈 코타 대표가 맡았다. 오토스태프수에히로의 나카무라 마시키 사장은 “디자인을 하나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구현해 낸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제쿠 가격은 888만엔(약 8095만원, 세금별도)이다. 지난달까지 1대를 수주했다. 회사 측은 “우선 49대 한정 주문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기모터로 달리는 전기오토바이는 미국의 모토사이클 전문업체 할리 데이비슨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미 소형 전기 스쿠터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보급을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형 고성능 전기오토바이를 상업적으로 성공한 기업은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품을 사 모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강성을 담보하면서 조립 등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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