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차, 인도 투자 급물살 탄다
정몽구 회장 내주 방한 모디 총리와 단독회동
현대차 인도 투자지원·혜택 등 논의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단독으로 회동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 6위 규모(2014년 384만대)의 인도 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여 온 정 회장과 親시장경제 정책 ‘모디 노믹스’를 창조한 모디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현대차의 對 인도 투자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주한인도대사관, 산업통상자원부, 재계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8일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 을 예방한 뒤 19일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인도대사관 관계자는 “모디 총리와 기업인 미팅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요 기업들과 조율해 왔다”며 “현재 확정된 일정 중 19일 정몽구 회장과 만나는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산업부, 코트라, 인도상의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인도 CEO포럼’이 잡혀 있어 정 회장과 모디 총리 간 회동은 포럼 이후 있을 예정이다. 포럼에서 현대차는 인도진출 성공사례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한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가 만난 자리에서는 현대차의 인도 투자와 인도 정부의 각종 혜택 지원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디 노믹스(외국인의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육성,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정 회장이 모디 총리의 투자 요청에 의미 있은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 중에서도 현대차의 인도 제3 공장 증설도 회동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거론된다. 현대차의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모디 총리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 회장 사이 공통 분모 중 하나가 공장 증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더욱 치열해질 인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현대차가 인도 내 공장 증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254만1000대로 기록됐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이 2020년이면 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앞다퉈 인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도시 첸나이에 1998년, 2007년 각각 1, 2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68만대에 달한다. 현지의 현대차 인도 법인(HMI) 투자 자문 컨설턴트, 현대차 벤더 기업들,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제3 공장 부지로 안드라프라데시 주, 라자스탄 주, 구자라트 주 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함께 생산하는 조립라인이 들어설 것이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

정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인도 공장을 찾을 정도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당시 정 회장은 “최고의 경쟁력은 현지화에서 비롯된다”며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해외투자 계획 중 인도를 가장 비중 있게 잡고 있다. 전년도 대비 투자규모도 5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인도 내 현대차 판매량도 2013년까지 30만대 선을 기록하다 지난해 4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 소형SUV를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