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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이해진 네이버 의장 “내 사랑 강원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민ㆍ관의 협조체제 아래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11일 문을 열면서 국내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 선봉에는 네이버가 섰다. ‘21세기의 원유’로 비유되는 데이터의 바다에 ‘빅데이터 포털’의 닻을 올리고 대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전초기지는 ‘강원도’다. 네이버는 이곳에서 빅데이터 관련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덤이다.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지역으로 제조업 인프라가 열악하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관광ㆍ웰빙산업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네이버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강원도의 강점과 접목하면 지역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란 기대다. 관광객의 동선과 방문빈도 등을 분석해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관광 인텔리전스 서비스’, 고령자나 원격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 농업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 2.0’ 등이 대표적인 예다. 무형의 ICT와 빅데이터 산업은 지리적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선진국들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광맥이고 강원센터는 이 광맥에 쌓여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네이버와 강원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강원도 춘천시 효자 1동 주택가에 도서관을 설립한 것은 알만한 사람은 아는 일화다. 학창시절 책을 좋아했던 그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소리소문 없이 개인 사재 20억 원을 털어 ‘담작은 도서관’이라 불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의장의 ‘강원도 사랑’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치지 않았다. 자회사 등을 강원도에 설립해 지역고용창출에 보탬이 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기여해왔다.

네이버는 지난 2007년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인컴즈’를 강원도 춘천시로 이전했다. 현재는 고용인력만 450여 명이 넘는다.

2013년에는 춘천시 동면 구봉산 인근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인터넷 기업 최초로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했다. 현재 11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향후 고용인력을 200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강원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30일 네이버는 춘천시 등과 ‘시니어 일자리 사업 공동 추진 관련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부동산 모니터링과 게시 중단 서비스 운영 업무를 맡을 시니어 직원 30여 명을 모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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