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글 “자율주행차 6년간 11건 사고…가해는 전무"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의 자율주행차량이 지난 6년간 11건의 소규모 사고를 당했지만, 가해자 측인 경우는 없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 자율주행차량이 주행한 거리는 총 280만km다.

구글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충돌사고의 보고가 의무화된 작년 9월 이후 4건의 충돌이 보고됐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한 후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보고된 충돌 4건 중 3건이 자사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들이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없으며, 또 당한 소규모 사고들 중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해자 측인 경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 내역을 밝힌 것은 이 기술의 안전성에 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량 컨셉트카를 내놓는 등 미래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컨셉트카 시험주행에 나서고 2~5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량은 운전대, 페달, 브레이크 등을 모두 생략한 ‘완전 무인차’다. 차량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얻은 방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3D지도로 조합해 10cm 이내를 정밀하게 분석해 달린다. 초기 차량은 150대 가량을 제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도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되는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6월 인수한 미국 위성동영상서비스 업체 ‘스카이박스 이매징(Skybox Imaging)‘이다. 위성에서 지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해 제공한다. 동영상 해상도는 1m로 높고, 실시간으로 차량과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조만간 해상도를 25cm까지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뿐만아니라 사람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정체나 통행이 많은 장소를 피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

같은해 11월 출자한 미국의 ‘어반 엔진(Urban Engine)’은 스마트폰 등의 정보를 수집해 대중교통 지연이나 도시 에너지 사용량을 추정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구글차가 철도나 버스 등과 연계를 쉽게 한다. 도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운행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자율주행차량이 도시효율화를 실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해 투자설명회에서 “자율주행차량은 효율적인 도시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는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말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린은 “대부분 도시의 30~50% 토지가 주차장”이라며 “1인 1대의 차량을 소유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현재의 자동차 산업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차가 있으면 소비자는 1인 1대의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없고, 기존 주차장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