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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비만, 학업 성취도 저하 불러온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최근 청소년기 비만이 학업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연구팀은 최근 프라하 유럽 비만학회(ECO)에 ‘비만한 청소년들의 고등학교 졸업률이 다른 또래 집단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그룹의 약 24%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으며 비만집단의 고등학교 중퇴율 역시 비교집단과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 비교집단의 고등학교 중퇴율은 12%인데 반해 비만집단의 고등학교 중퇴율은 19%에 달했다. 

[사진출처=123RF]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외국의 사례이지만 비만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 많은 고도비만 환자들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대인관계에 곤란을 느끼며,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취업이나 결혼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특히 고도비만은 당뇨, 성인병 등 합병증을 동반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켜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고도비만인 사람은 살을 빼는 것이 급선무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자신이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20~30% 줄이고 자주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또 저강도 유산소 전신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속보나 가벼운 달리기와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면 지방이 축적된 내장 뱃살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살을 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기 쉽다. 

특히 갑작스런 체중 감량과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더욱 심한 상태의 비만 체질로 변하기 쉽다. 살이 빠지게 되면 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빠지는데, 요요현상으로 인해 다시 살이 찌면서 근육이 있던 자리에 지방이 채워진다. 즉, 같은 몸무게로 돌아오더라도 근육량은 줄고 지방량은 늘어난 것이다.

비만 정도가 심한 고도비만이라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나 요요현상을 견디기 보다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위밴드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고 식욕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어 고도비만인에게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 위에 밴드를 삽입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처음에는 밴드를 느슨하게 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 증상에 따라 밴드를 점진적으로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시 위를 본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살이 빠져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수술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병적으로 살이 찌는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면서 “하지만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수술 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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