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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무이자 러시’…소비자들 지갑 열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 업체들이 잇따라 차값을 무이자로 할부해주는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마저 무이자 할부를 도입한 가운데, 수입차 간 경쟁도 격화되면서 모델 출시 이후 최초 무이자 할부로 맞서는 등 내수 고객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는 ‘5월 판매조건’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초로 무이자 할부 조건을 내세운 ‘이자부담 ZERO’를 선보였다.

이 조건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으로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아반떼ㆍ쏘나타ㆍ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다. 단 차값의 20%를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36개월 무이자가 실시되는 ‘선수율 20%’ 조건이 붙는다. 

이번달에 한해서 나온 판매조건이지만 현대차가 최초로 무이자 할부까지 꺼내든 것은 갈수록 수입차들에게 내주고 있는 내수 시장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에서 6만30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올 1~4월 누적 판매 실적에서도 현대차는 21만82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감소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안심전환대출 금리와 같은 수준인 2.6% 저금리로 판매하는 ‘현대차 안심할부’ 조건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조건은 벨로스터, i30, i40,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 싼타페에 적용된다.

벨로스터, i30, i40은 지난 달 판매조건이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었지만 이번달 새롭게 추가됐다. 



한국지엠도 5월 한 달간 쉐보레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차종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달 쉐보레 스파크와 캡티바에 한정됐던 혜택을 이달 들어 대폭 확대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다수의 제품 라인업을 대상으로 동시에 시행하는 업계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스파크 구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선수금 없는 전액 무이자 및 마이너스 할부 프로그램을 지난 달에 이어 5월에도 계속해 제공한다.

수입차들도 무이자 할부로 대응하고 있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5월 한 달간 인기모델 Q50과 뉴 Q70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각 모델 출시 이후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다. 



인피니티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Q50 2.2d 모델을 구매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선수금 30%)을 지원하며, 뉴 Q70 3.7 스타일과 프리미엄 모델은 구매 조건에 따라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 또는 35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이 제공된다.



한국닛산도 대표 패밀리 세단 알티마 2.5(ALTIMA 2.5) 모델을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별도)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8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폭스바겐도 제타 모델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을 제공한다. 단 차값의 35%를 미리 낸 나머지 금액에 대해 무이자가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와 함께 국내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이자를 포기하는 무이자 할부를 통해서라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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