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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황혼육아 부모 건강 챙기기]①퇴행성관절염, 쪼그려 앉는 등 무리한 자세 금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관절염이란 문자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균이 침범해 관절이 곪는 것도 포함되지만 실제로는 관절이 늙어서 아픈 경우가 많다. 늙어서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과체중으로 관절이 일찍부터 고생해서 아프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라고 하면 가장 흔한 퇴행성관절염을 보통 의미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나 손가락관절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주 앉았다 일어나거나 앉아주고 씻기는 동작을 반복하면 무릎과 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X레이상에서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데, 이러한 소견은 주로 무릎에서 많이 보이고 다른 관절은 체중이 실리지 않거나 활동성이 적어서 별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칠 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원인 및 증상은=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서 오래 쓴 결과이다.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었을 때나 어려서부터 관절이 아파 고생을 하게 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 있다. 무릎은 쪼그려 앉으면 상당한 무리가 오게 되는데 과거 한국인의 생활 습관상 쪼그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노인 중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상당히 많다.

증상은 환자의 활동정도, 병의 진행정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그전에는 등산을 갔다 와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에는 가끔 아프다든지, 배드민턴을 아무리 쳐도 괜찮았는데 요즘에는 조금 많이 치면 아픈 경우 등이다. 그런 시기가 지난 후에는 걷기 위해 일어설 때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많이 걸으면 아프기 시작하고 층계를 오르내리기가 불편하며 운동을 하면 더 아프게 된다. 더 진행이 되면 아파서 걷기가 싫어지고 층계 오르내리기가 힘들며 아주 심해지면 걷지 않을 때도 아프고 밤에도 아파서 잠을 못 이루다가 결국에는 걸을 수도 없게 된다. 어느 시기에서든지 관절이 붓고 아플 수 있으며 소리가 나기도 한다.

▶치료는 이렇게=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 중에는 관절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병원을 찾기도 하지만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 이외에는 아직 없다. 퇴행성 변화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는 있으나 어떤 치료도 그 이전의 상태 즉 젊었을 때의 관절로 돌려놓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고 아픈 것을 참고 지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치료는 수술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비수술적인 방법에는 대증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90% 이상이 대증요법, 물리치료, 약물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쓰이는 대증요법은 무릎에 무리를 하면 관절염이 심해지기 때문에 관절을 편하게 해주되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아프면 쉬면서 무릎을 아껴 써야한다.

물리치료에는 온열치료와 한랭치료가 있다. 온열치료는 찜질, 적외선, 초음파 등을 사용해 통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의 강직을 풀어준다. 한랭치료는 얼음이나 냉습포 등을 사용해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켜 기능을 향상시킨다. 대개 냉열요법은 통증이 급성이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하며 온열치료는 만성일 경우에 시행한다.

운동치료는 가벼운 운동에서 점차 복잡한 운동으로 진행한다. 운동량은 환자의 증상이나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에 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보통 운동을 한 후 2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피로 증상, 무기력, 관절운동 범위의 감소, 관절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운동량이 지나친 것이므로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조우신 교수는 “우선 치료의 목적이나 원칙을 알고 환자에 맞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의 목적은 아프지 않게 하면서 무릎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데 있어 아프지 않고 잘 걷고 잘 쓸 수 있으면 구태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한번 퇴행성 변화, 즉 노화가 오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며, 노화는 어떤 경우에도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점을 환자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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