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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낙청 대담집 ‘대전환의 길을 묻다’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치ㆍ경제ㆍ노동ㆍ환경 등 7개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 한국 사회 진단과 방향을 모색하는 대담집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창비)를 냈다.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 이범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등 각 분야에서 오랜 내공을 쌓아온 이들과 함께 현안을 짚은 이번 대담집은 백 교수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내세웠던 ’2013 체제만들기‘의 실패에 따른 반성과 모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 말문을 연 백 교수가 선회한 방향은 ‘변혁적 중도주의’다. 그가 주장하는 변혁은 분단체제보다 더 나은 사회로의 지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백 교수는 일부 소수세력의 공상에 가까운 혁명과는 선을 긋는다. 중도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변화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는 태도로 풀이된다. 백 교수는 진보층의 고민인 보수화된 젊은 유권자들에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들이대는 식으로는 점점 더 외면받게 되며, ‘우클릭’ 역시 비교열세를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한다. 백 교수가 제시하는 변혁적 중도주의의 큰 틀은 “편협한 정파적 프레임을 버리고 광범위한 대중과 함께하는 ‘중도 노선’을 구사하되, 일시적인 개량이 아닌 제대로 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내는 ‘변혁적’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그는 기존의 진보 대 보수 구도 대신 ‘제대로 된 대전환을 희망하고 실질적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전환을 원하지 않거나 대전환을 말로는 하면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나눈다. 한국사회의 대전환이란 그의 주제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 한정하지 않는다. 한국사회의 질적 전환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실천적 일감들을 마련하고 연마하는 ‘적공(積功)’이란 자신의 논리를 그는 이번 대담집을 통해 스스로 펼쳐보였다.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백낙청 지음, 창비 펴냄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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