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달=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뮤지컬, 발레, 국악, 클래식 음악 등 장르별로 다양한 공연이 대기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캣 조르바’와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가 각각 공연한다.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무대 위로 눈이 내리고, 박쥐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채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는 5월 2일과 3일 이스라엘 오나 포랏 어린이극단의 아동극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가 공연한다.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을 때 아이에게 생기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아이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밀가루 반죽 등 친숙한 소품과 몸동작, 소리 등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서울발레시어터는 5월 15일과 16일 과천시민회관에서 발레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를 선보인다. 화려한 색상으로 꾸며진 무대와 의상, 말풍선과 같은 소품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립국악원은 5월 2~10일, 5월 15~17일에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들이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 우리 음악을 들려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도 5월 1~10일 ‘땅속 두더지, 두디’를 통해 국악기의 음색을 들려준다. 가야금, 거문고, 해금, 피리, 장구 등 국악기와 깡통, 병뚜껑, 솜뭉치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가 어우러진다.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한 매트 위에서 뒹굴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5월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인사이드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5월 2~5일 동요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 합창단ㆍ중창단과 가수 윤형주, 혜은이가 무대에 올라 주옥같은 동요들을 들려준다. 사회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과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아역 배우 김지영이 맡는다.
클래식음악과 발레의 만남도 이뤄진다. 5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댄스 위드 파파!’ 공연이 열린다. 디토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 등을 연주하고,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발레 해설을 들려준다.
▶5월은 어버이달=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이어지는 황금 연휴를 맞아 어른들도 설렌다. 성인들만 즐길 수 있는 19금이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극장에서는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5월 1~23일 공연한다. 정력의 상징 변강쇠와 당찬 여성 옹녀가 노골적 대사를 주고 받지만 낯뜨겁기보다 유쾌한 웃음이 난다. 1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충무아트홀에서도 19금 뮤지컬 ‘쿠거’가 공연 중이다.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중년 여성들이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화끈하고 솔직한 주인공들의 모습에 중장년층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악극 ‘봄날은 간다’가 선보인다. 만리포사랑, 갑돌이와 갑순이 등 옛가요들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최주봉, 윤문식, 양금석 등이 출연한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통해 감동의 눈물을 쏟게하는 공연 두 편도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에서는 5ㆍ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가, 블루스퀘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이 공연한다.
‘푸르른 날에’는 2011년 초연한 작품으로 해마다 이어진 재공연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5ㆍ18 이후 30여년을 세월을 견딘 주인공들의 삶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