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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깜짝 이벤트…DDP 플래시몹 영상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그길에 여러분들이 사랑으로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976년 서울시향에 입단해 39년째 근무하고 있는 단원 진영규(제2바이올린)씨가 이같이 말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서울시향은 지난 28일 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재단법인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이 끝난 뒤 서울시향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진영규 단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진 단원은 “원래 미국 공연을 멋지게 마치고 와서 가져야할 무대였다”며 “여러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해 애석함이 많은 자리지만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이달초 미국 7개 도시 초청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무산됐다. 서울시향은 얼마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막말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진 단원은 “그동안 서울시향은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고, 카네기홀과 BBC프롬스 등에서 공연해 우리 오케스트라도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의 협주곡 음반이 BBC뮤직 매거진상을 받는 등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과 같은 성과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진 단원의 멘트에 이어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과 피터 야블론스키, 첼리스트 지안 왕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서울시향에 보낸 축하 메시지가 동영상으로 흘러나왔다.

이어 서울시향이 지난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펼쳤던 플래시몹 영상도 소개됐다. 당시 서울시향 단원 70명은 수도권 38개 대학 연합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연합회(AOU) 소속 70명의 연주자와 함께 베토벤의 교향곡9번 ‘합창’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연주했다. DDP를 찾은 서울시민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한 것이다.

플래시몹 영상이 끝나자마자 객석 통로로 AOU 연주자 70여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무대 위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5번 4악장을 연주하며 이날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브람스의 ‘교향곡4번’을 연주했다. 정 감독은 앙코르곡 연주 후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지자 환한 웃음을 지으며 퇴장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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