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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1분기 판매 ‘빅3’와 50만대 差…도요타 1위 ‘수성’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글로벌 톱3 업체들과 50만대 가량의 차이를 보이면서 선두권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자동차산업연구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도요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252만대를 판매해 1위를 지켰다. 2위는 249만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이 차지했다.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의 차는 3만대에 불과했다.


3위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로 지난 1분기 242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 폴크스바겐과의 격차는 7만대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현대차 118만대, 기아차 75만대 등 총 193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선두권과는 50만대 가량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각 업체들은 신규 모델 출시와 비용절감, 고마진 모델 판매와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도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현대차 505만대, 기아차 315만대 등 총 820만대로 잡은 상태다.

앞서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은 도요타가 1023만대, 폴크스바겐 1014만대, GM 992만대, 현대기아차 800만5152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빅3’의 선두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도요타의 1위 ‘수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타 업체에 비해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중국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서 중국 토종업체에 밀려 판매량이 0.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GM도 픽업트럭과 SUV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과 자국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나머지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통화가치 하락과 경기침체 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도요타는 엔저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요타의 소형 SUV 라브4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26% 급증했고 렉서스NX 역시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전체 판매량은 10% 가량 늘었다.

도요타는 엔화 약세와 북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근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2015 회계연도의 R&D 자금을 지난해 1조엔(약 9조원)에서 올해 500억엔(4500억원) 추가로 인상했다. 또 강화되는 연비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 관련 연구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멕시코 생산공장에 14억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생산능력을 30만대 추가로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2020년까지 중국 판매 차량의 30%를 하이브리드(내연기관+전기모터) 차량으로 채우겠다고 선언해 중국 시장 친환경차 공략을 본격화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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